해외여행/크로아티아 (Croatia)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 자그레브 360도 전망대, 돌라치 시장, 크라바타 넥타이

traveller.MJ 2020. 9. 26. 22:07

# 트래블러 MJ, 크로아티아 #3, 자그레브 360도 전망대, 돌라치 시장, 크라바타 넥타이 가게 (2019.08)

 

모든 유럽의 야경이 그렇듯,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야경도 굉장히 예뻤습니다. 저도 자그레브의 야경을 즐기러 숙소에서 나와 다시 한 번 자그레브의 길거리를 걸었습니다. 자그레브의 밤거리는 낮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낮에 갔었던 반 옐라치치 광장도 다시 가보았습니다. 은은한 주황색 조명과 유럽스타일의 고풍스러운 건물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반 옐라치치 광장의 야경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그레브 360도 전망대'(Zagreb 360 observation deck)가 있습니다. 1인 입장료는 60쿠나입니다. 이 360도 전망대는 카페겸 전망대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음료는 따로 주문하지 않고, 자그레브의 야경만 구경을 했습니다.

사실 이 곳에서 보는 자그레브의 전망은 정말 예쁘긴 하지만, 창살로 막혀 있어 약간 답답한 느낌도 듭니다. 그래도 그 창살 사이로 보이는 야경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은 듭니다. 반 옐라치치 광장의 거리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그 뒤쪽으로 보이는 웅장한 자그레브 대성당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자그레브 360도 전망대
자그레브 360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반 옐라치치 광장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자그레브의 길거리를 걸었습니다. 밤거리의 선선한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또 걷다보니 자연스레 자그레브 대성당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낮에 보았을 때에도 웅장한 자그레브 대성당의 모습에 놀랐었는데, 밤에 보니 아래쪽에서 비추는 조명때문인지 더 웅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그레브 대성당의 야경까지 구경을 하고 자그레브에서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밤에 보는 자그레브 대성당

 

 

다음 날 아침에는 '돌라치 시장'(Dolac market)을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돌라치 시장은 아침 7시부터 시작을 한다고 해서 7시에 맞추어 구경을 나왔습니다. 이른 아침에 나와서 그런지 아직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자그레브 돌라치 시장 아침의 모습

 

 

 

돌라치 시장의 중앙에는 과일, 야채들을 판매하고 있고, 그 외에 치즈와 꽃 그리고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기념품들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과일, 야채를 파는 가게에는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있었습니다. 저도 현지인들 틈에서 자두와 치즈를 사서 먹어보았습니다. 맛은 생각보다 꽤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쪽에는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고, 그 옆쪽으로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 곳에서도 생선, 고기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이 돌라치 시장은 자르레브의 활기를 가장 많이 느끼실 수 있는 곳이니, 자그레브에 방문을 하시면 꼭 돌라치 시장에 들러서 자그레브의 활기찬 모습을 느끼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돌라치 시장 과일 가게

 

 

자그레브의 마지막 코스로 자그레브의 유명한 넥타이 가게인 '크라바타'(KRAVATA)로 향했습니다. 자그레브 여행 시 꼭 사야하는 자그레브 기념품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꼭 나오는 것이 자그레브의 넥타이입니다. 그 이유는 넥타이가 크로아티아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로아티아에는 유래가 깊은 넥타이 가게가 많은데, 크라바타는 자그레브에서 가장 유명한 넥타이 가게 중 하나라고 합니다.

 

*크로아티아 넥타이의 유래 : 17세기 유럽의 종교 전쟁인 '30년 전쟁'당시, 프랑스의 연합 우방이었던 크로아티아가 프랑스 왕실을 보호하기 위해 크로아티아 병사들이 파리로 파병을 나가게 됩니다.  이 때 크로아티아 병사들은 목에 붉은 스카프가 매어져 있었는데, 프랑스 국왕이었던 루이 14세가 병사들의 스카프에 관심을 보여,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병사가 '크라바트'(크로아티아의 병사라는 뜻)라고 답했습니다. 그 이후 루이 14세 지시 아래 넥타이와 같은 형태의 제품이 프랑스에서 생산되었고, 그것을 Cravate( 크라바트)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크라바타는 입구부터가 확 눈에 들어옵니다. 딱 봐도 이 곳은 넥타이를 판매하는 곳이다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가게의 문 크기만한 넥타이 모형이 걸려 있습니다. 이 넥타이 모형때문이라도 호기심이 생겨 사람들이 한번 쯤을 이 가게에 들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자그레브 넥타이 가게 '크라바타'

 

 

이 크라바타 넥타이 가게는 1950년부터 핸드메이드로 넥타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왠지 1950년부터 넥타이를 만들었다고 하니, 신뢰가 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곳에서 선물용으로 넥타이 3개를 구입하였습니다. 자그레브에 방문을 하신다면 선물용으로 또는 소장용으로 넥타이 하나쯤을 구매하시는 것도 굉장히 의미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그레브 넥타이 가게, 크라바타

 

 

저의 자그레브의 여행은 여기까지 마무리되었습니다. 처음 크로아티아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자그레브는 거쳐가는 도시쯤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자그레브를 여행해보니 너무나 즐거웠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역시, 그 때의 사진을 다시 보니 그 즐거웠던 순간들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언젠간 또 한 번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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