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주 (Jeonju)

전주 한옥마을 - 전주향교,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

traveller.MJ 2020. 11. 5. 20:29

# 전주 한옥 마을 세 번째, 전주향교 (2020.08)

 

이번에는 전주의 또 다른 관광코스인 '전주 향교'에 방문하였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국내 유명 관광지인만큼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곳은 전주 한옥마을 끝 쪽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해가 쨍쨍하게 비추는 한 낮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옥마을의 고즈넉함에 반해 전주향교로 향했습니다. 전주향교문화관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 전주향교의 정문인 '만화루'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만화루를 지나시면 본격적인 전주향교의 고즈넉한 자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주향교 가는길

 

 

전주향교는 고려 말에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전주향교의 원래 위치는 경기전 근처였었는데, 경기전이 건립되면서 글 읽는 소리, 회초리 소리 등 여러가지 소리가 시끄럽다 하여 서쪽 화산동으로 옮겨졌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약 139년 후 성내에서 거리가 멀고 전주천을 넘나들기가 불편하고 객사에서 남면하여 좌측에 문묘, 우측에 사직단이 자리하여야 한다는 고제에 의하여 현대의 위치로 재이건하였다고 합니다.

 

 

만화루를 통해 전주향교로 들어가시면 전북 유형문화재 제7호인 전주향교의 '대성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한옥 기와지붕과 그 앞과 뒤로 푸릇푸릇한 초록색의 나무들이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대성전 앞의 매우 큰 나무가 마치 그 오래된 세월을 기억이나 하는 듯 위엄을 뽐내며 서있습니다. 이와 같이 향교에는 대성전, 명륜당 앞뜰을 포함해 곳곳에 300~400년된 은행나무들이 있다고 합니다. 

벌레를 타지 않는 은행나무처럼 유생들이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심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주향교의 대성전과 그 앞뜰의 모습

 

 

 

경기전에서도 느꼈지만, 한옥의 담장들이 전체적으로 다 낮게 지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그 뒤의 나무와 잘 조화롭게 어우러져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주향교 명륜당 가는길

 

 

 

명륜당의 앞에도 역시 그 위엄을 뽐내듯 은행나무가 높게 솟아있습니다. 은행나무의 굵기가 성인남자 3~4명이 팔을 둘러야 겨우 감싸질만한 굵기였습니다. 가을에 오면 노란색의 은행나무잎들이 너무 예쁠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이 맘때쯤 찾아가면 화사한 은행나무를 보기에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전주 향교의 명륜당 앞 은행나무

 

 

전주향교 안을 천천히 산책하니 꽤 넓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앞서 소개드렸던 대성전, 명륜당 등 16동의 건물이 있다고 합니다. 전주향교 안을 걷다보면 왠지 옛날 유생들의 모습이 상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공부를 하고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곳을 걸어다녔다고 생각하면 정말 신기합니다. 

 

전주 향교의 모습
전주 향교의 모습

 

 

 

아름답고 고즈넉한 전주향교를 나와 다시 전주 한옥마을 중심부로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 골목골목에 예쁜 벽화도 있고, 옛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들도 있어 심심하지 않게 걸어왔던 것 같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벽화
전주 한옥마을의 길거리

 

 

 

전주 한옥마을의 입구 쪽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중심부에는 요깃거리를 파는 가게들, 카페, 음식점 그리고 다양한 한복과 경성의복을 대여해주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한복과 경성의복을 대여해서 입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자체가 포토존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한 번쯤은 옷을 대여하여 사진도 찍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추억을 쌓는 것도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의 길거리
전주 한옥마을의 길거리

 

 

또한, 전주 한옥마을의 중심부에도 600년이나 된 큰 은행나무가 서 있습니다. 전주향교뿐만 아니라 이렇게 곳곳에 은행나무가 많다니, 우리 조상님들은 은행나무를 참 좋아하신 것 같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은행나무

 

 

 

전주 한옥마을을 걷다보면, 한옥뿐만 아니라 우리의 추억을 자극하는 곳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어릴 때에는 그렇게 촌스럽게 보이더니, 지금은 이러한 모습도 왠지 너무 정겹고 그립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저는 여름에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여름의 전주향교도 한옥 담장과 그 위로 푸릇푸릇하게 솟아있는 나무들이 참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었지만, 봄과 가을의 전주향교도 정말 아름답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전주 한옥마을에 방문하셔서 한옥의 고즈넉한 자태와 기분좋은 풍경을 느끼고 또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