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러 MJ, 문경여행 #2
석탄 박물관을 구경하고, 스파이더 다크라이드 거미 열차를 탄 후 은성갱도까지 구경하고 나오시면 이제 '탄광사택촌'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탄광사택촌은 은성광업소 가행 시절 건축되었던 실제 사택촌을 모델로 하였으며, 광부와 그 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탄광사택촌 자체의 규모는 작지만, 양옆으로 집과 여러 가게들, 목욕탕 등등 실제의 한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합니다.
입구부터 '가족 위해 근면하고 나라위애 증산하자'라는 글자가 투박한 글씨체로 적혀있습니다. 입구부터 70~80년대 느낌이 충만한 것 같습니다. 이 곳을 지나시면 70~80년대의 탄광사택촌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탄광사택촌의 이발관의 모습입니다. 이발관의 간판과 문부터 이발관 안의 여러 소품들, 그리고 마치 진짜 머리를 자르고 있는 듯한 마네킹의 모습이 꽤 리얼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너무 정겨운 모습입니다.
이발관뿐만 아니라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진관, 일 끝나고 한잔 할 수 있는 막걸리집, 정육점, 목욕탕 등등 정말 추억여행을 하는 듯 합니다. 게다가 녹음된 파일을 틀어주는데, 그것까지 들으면서 구경을 하면 더더욱 진짜 마을사람들이 대화하는 것 같습니다. 대화소리도 너무 정겹고, 사람들의 얼굴에도 정이 가득해 구경하다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됩니다.
슈퍼의 모습도 정말 잘 재현되어 있습니다. 옛날 롯데 로고도 보이고, 옛날 라면, 하이타이 그리고 요즘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진로소주도 보이네요. 특이하게 탄광 마을이라 그런지, 탄광 헬멧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게 주인 아주머니 앞에는 주산을 할 수 있는 주판기도 보입니다. 정말 소품 하나하나 너무 신경쓴 티가 납니다. 너무 정겹지 않나요?
이렇게 잘 꾸며놓은 탄광사택촌을 보고 나오면, 바로 '에코 타운'의 Giant Forest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이언트 포레스트는 에코랄라에 거인의 전설의 숲이 있다는 상상으로 만들어진 놀이공간입니다.
이 곳에서는 미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에코랄라 모바일 앱을 다운 받으시면, 자이언트 포레스트 AR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AR 체험뿐만 아니라 놀이터와 같은 공간도 조성되어 있고, 특히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이 곳에 방문하시면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는 더없이 좋은 놀이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자이언트 포레스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곳에는 거인의 옷, 거인광장, 거인의 손과 같은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거인의 손'입니다. 이 곳은 거인의 손과 거인 의자사이를 출렁다리를 통해 건너볼 수 있는 작은 체험장입니다. 어떻게 거인의 손을 만들었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출렁다리를 통해 거인의 손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참 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곳을 본 후에 '가은 오픈세트장'에 올라갈 수 있는 모노레일을 타러 입구쪽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서는 입장료와 별도로 모노레일 탑승권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모노레일 탑승장쪽으로 가시면 모노레일 탑승권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인 기준 4,000원이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2,000원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시면 가은 오픈세트장까지 약 5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가은 오픈세트장은 폐석산에 나무를 심어 가꾼 동산에 세운 곳이라고 하는데, 모노레일을 타고 약 5분정도나 올라야가 한다니 탄광에서 나온 석탄 폐기물이 얼마나 많았는지 체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은 오픈세트장은 촬영장 1, 2, 3으로 나눠져 있고 각각의 촬영장이 꽤 크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모노레일에서 내리시면 바로 제 1촬영장이 있으며, 제 1촬영장을 다 보시고 걸어서 약 10분정도 내려오시면 촬영장 2와 3이 있습니다.
이 곳 가은 오픈세트장은 실제 현존하는 고구려 성의 답사와 수개월 간의 자료조사를 거쳐 충분한 고증을 바탕으로 고건축 복원공법을 통해 정교하게 재현한 세트장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서는 드라마 연개소문을 비롯하여 대왕세종, 천추태후,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등등 정말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항상 사극을 볼 때마다 어디서 저러한 사극을 촬영하지 궁금했었는데,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이 곳이라니 궁금증이 조금 해소가 되었네요.
| *제 1촬영장 : 평양성, 고구려궁, 신라궁 고구려마을, 신라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구려궁 뒤쪽으로 성내 마을이 이어지며 주막, 대장간 등이 세워져 있다. *제 2촬영장 : 안시성과 성내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드라마 연개소문의 시작을 알렸던 안시성 전투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제 3촬영장 : 요동성과 성내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문을 지나면 초가집과 관아, 약초와 술을 파는 시장이 있다. |
저는 천천히 산책을 하듯 이 곳 세트장을 구경하였습니다. 세트장의 배경으로는 웅장한 산도 있고, 그 곳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까지 기분이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도시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정말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드네요. 이 곳에서는 왕궁뿐만 아니라 양반들과 평민들이 살았던 집들 등등 TV에서나 보던 과거의 집들이 잘 재현되어 있어 신기했습니다. 정말 집에서 문을 열고 옛날 사람들이 나올 것 만 같습니다. 제 1 촬영장부터 제 2, 3 촬영장까지 정말 그 시대의 모습이 잘 재현되어 있으니 사극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색다른 여행지를 찾으시는 분들은 꼭 이 곳을 산책하듯 둘러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찍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제 2, 3 촬영지까지 다 구경하시고 약간 내려오시면, 이쁜 포토존도 있습니다. 웅장한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멋있게 사진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사진까지 찍으시고 마무리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저도 가은 오픈세트장을 마무리로 문경 에코랄라의 구경을 마쳤습니다. 처음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내 여행지로써 문경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막상 문경 여행을 계획하고 이렇게 와보니 국내 여행지로써 너무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습니다. 문경 에코랄라만해도 이렇게 볼 것들이 너무 다양하고,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문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이 곳 '문경 에코랄라'를 포함해 다양한 문경의 여행지를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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