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기 (Gyeonggi)

시흥 갯골생태공원

traveller.MJ 2020. 10. 10. 19:27

# 시흥 갯골 생태공원 방문기

 

지난 주말 경기도 시흥의 '갯골생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시흥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고, 그만큼 유명한 곳입니다. 저도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

 

 

 

시흥 갯골공원은 내만 갯벌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이 소래염전 지역은 1934년~1936년에 조성되었으며, 갯골을 중심으로 145만평 정도가 펼쳐져 있다고 합니다. 당시 이 곳 소래염전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소금은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출됐던 우리 민족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저는 주말에 이 곳에 방문을 하였는데, 주차하려는 차가 너무 많아서 주차장까지 가는데에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에 주말에 오시는 분들은 아예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전에 다른 곳에 주차를 하셔서 걸어오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주차장까지 한 번 진입을 했다가, 그래도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해 다시 돌아나와 바깥쪽으로 주차를 하고 약 700m정도 걸어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주차장까지 진입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사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을 가시기 위해서는 2차선으로 들어오셔야 합니다. 1차선은 유턴차선으로만 운영이 되고, 끼어들기도 꽤 힘듭니다. 일단 주차장에 들어가시면 주차비는 무료라고 합니다.

 

 

갯골 생태공원 주차장 안내판

 

 

 

저는 주차장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와 아래 지도에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들어왔습니다. 정식 주차장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시흥 갯골공원 주차 팁

 

 

 

 

시흥 갯골생태공원 안으로 들어가시면 안내지도가 나와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갯골생태공원이 꽤 넓게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들어가시기 전에 안내지도를 참고하셔서 코스를 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중앙쪽을 중심으로 한 시간 약간 넘게 공원을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지도

 

 

 

 

시흥 갯골생태공원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시기 위해서는 이쁘게 꾸며놓은 동그란 입구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그만큼 공원에 볼 것도 많고, 잘 꾸며져 있다는 의미이겠죠.

 

 

갯골 생태공원 입구

 

 

 

 

갯골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셔서 왼쪽을 보시면 가장 먼저 이쁘게 잘 꾸며놓은 정원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댑싸리, 억새풀, 코스모스 등 형형색색의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댑싸리의 색이 단풍처럼 붉게 물들고, 억새풀과 코스모스가 만개해 있는 모습을 보니 벌써 가을이 왔구나 한결 느껴졌습니다.

이 곳은 댑싸리, 억새, 코스모스들이 한 곳에 몰려있지 않고, 마치 코스처럼 댑싸리 다음 억새, 억새 다음 코스모스와 같이 구성되어 있어 식물 하나 하나에 집중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공원 입구 쪽부터 벌써 경관이 너무 예뻐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시흥 갯골 공원의 댑싸리
시흥 갯골공원의 억새풀
시흥 갯골공원 코스모스

 

 

 

 

이 쪽에는 수상자전거도 있습니다. 현재는 아마 코로나때문에 수상자전거는 운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갯골 생태공원의 수상자전거

 

 

 

 

중간 중간에 잠시 쉬면서 자연 경관을 구경할 수 있는 나무 데크들도 많이 있습니다. 데크에 온 가족이 모여 이 아름다운 공원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갯골 생태공원 나무 데크
시흥 갯골생태공원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곳은 원래 염전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1996년전까지 소래염전이었지만, 현재는 폐염이 되어 크게 공원으로 조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완전히 염전의 모습을 없애지 않고, 그 모습을 기억하며 스토리가 담긴 공원으로 만들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한 쪽에는 실제 염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소래염전이었던 시흥갯골생태공원
염전의 모습을 간직한 시흥갯골생태공원
염전 출입금지

 

 

 

 

염전의 앞쪽으로는 가시렁차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가시렁차는 소래염전 일대에서 생산한 천일염을 집하지까지 실어 나르던 작은 화물열차입니다. 가시렁차의 이름은 염전에서 일하던 염부가 기관차에서 '가릉가릉'하는 엔진소리를 내서 가시렁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가시렁차

 

 

 

 

예전 이 곳의 원래 모습이였던 소래염전의 모습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는 수차를 돌려 소금을 생산하는 염부, 소금창고, 가시렁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저도 한 번 보면서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봐야겠습니다.

 

 

1970년대 추억 속 영화의 배경이 된 시흥시 염전

 

 

 

 

길을 따라 들어가시면 미니 잔디광장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많은 분들이 텐트를 치거나, 연을 날리면서 또는 앉아서 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이 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서 즐거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멋있는 자연 경관을 보며 잠시 쉬었습니다. 역시 멋진 풍경을 보며 선선한 바람을 쐬는 건 언제나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모습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모습

 

 

 

이 쪽에는 액자 모양의 포토존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갔었던 양평 두물머리에도 이런 모양의 포토존이 있었는데, 그 때의 생각도 나네요. 양평 두물머리에서도 그랬었지만, 액자 속 배경이 정말 사진처럼 보입니다. 배경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도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역시 배경이 예뻐서 그런지 사진도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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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사진도 찍은 후에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흔들 전망대'쪽으로 갔습니다. 이름에서부터 이미 짐작하시겠지만, 실제 전망대에 올라가시면 흔들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구조 검토 결과 구조적으로 안전한 전망대라고 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흔들전망대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원형으로 꽈배기(?)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체적은 모양은 갯골의 바람이 휘돌아 오르는 느낌으로 갯골의 변화무쌍한 역동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흔들 전망대
흔들 전망대

 

 

 

전망대가 6층 높이이기 때문에 꽤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가셔야 합니다. 6층까지 올라가셔서 가만히 서있으면 정말 전망대가 흔들리는 것이 느껴져서 좀 어지러운 느낌도 듭니다. 실제로 느껴질 정도로 흔들림이 있는데, 구조적으로 안전하다고 하니 정말 신기합니다.

흔들림때문에 약간 무섭다는 생각도 들지만, 전망대에서 보는 뷰는 정말 시원하고 멋집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렇게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약간 흐렸지만 더 맑을 때 가시면 더욱 멋지고 시원한 자연 경관을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흔들전망대에서 본 풍경
시흥 갯골생태공원 흔들 전망대에서 본 풍경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시면, 아래와 같이 구불구불한 길도 한 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왠지 이국적이고 특이한 모습에 사진으로 한 장 담아보았습니다.

 

 

갯골 생태 공원에서 내려다 본 풍경

 

 

 

흔들 전망대에서 내려와 입구 쪽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여 급하게 돌아왔는데, 남은 구간을 더 천천히 여유롭게 구경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입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모습
시흥 갯골 생태공원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모습

 

 

 

 

급하게 입구쪽으로 돌아와 잔디광장으로 왔습니다. 들어올 때에는 비가 오지 않아 텐트도 많이 보이고 연을 날리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비가 살짝씩 와서 그런지 들어올 때보단 비교적 고요한 느낌입니다. 

 

 

갯골생태공원의 잔디광장

 

 

 

비가 갑자기 와서 아쉬웠지만, 제한적으로 텐트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에 올 때에는 텐트도 챙겨와 갯골생태공원을 더욱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드네요.

 

 

갯골생태공원 텐트 설치 안내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멀지 않은 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느끼기에 굉장히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약간 흐린 날의 갯골생태공원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날씨 좋은 날 다시 한 번 와서 갯골생태공원의 노을까지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근교로 주말 나들이를 원하시는 분들은 시흥 갯골생태공원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유튜브 영상 (출처 : 뿌꾸티비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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